밴라이프

캐나다여행/Penticton/Bob Ross Exhibition

Chyoiz 2020. 9. 17. 15:04

80년대 후반인 내 나이에 

이 아저씨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티비에 나와 그림 그리며 "참 쉽죠?"라고 말하며 하나도 안쉬운 그림을 그리고 있던 아저씨.

Bob Ross.

 

그림 그리는 그리는 사람, 특히 plain-air, speed painting을 즐겨하는 혹은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전시회를 꼭 보고싶지 않았을까 싶다.

나도 뒤늦게 알게 된 전시회라 거의 마지막 날에 겨우 보아서

미리 다른 사람에게 정보를 줄 수 없었단 것에 대한 큰 아쉬움이 있다.

 

7월 4일부터 9월 13일까지 입장료 없이 도네이션으로 입장 가능했던

밥로스 전시회.

 

밴쿠버에서 펜팅턴은 약 4시간 차를 타고 가야한다.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을 인원제한 두고 입장 시켜서

2시간 웨이팅을 했다(...)

입장하면 이렇게 밥로스 아저씨가 맞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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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32장의 그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었다.

왠지 그림들이 티비에서 한번 쯤 봤던 느낌.

액자들 옆에는 각 에피소드에서 그가 했던 말들이 적혀 있었는데

주로 긍정적이고 행복한 말들을 자주 했던 것 같았다.

 

나는 거의 디지털드로잉만 해왔기 때문에

직접 캔바스에 그리는 것 자체가 굉장히 멋지게 느껴진다.

 

물론 유화를 쓰기 때문에 덧칠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수정으로 그림을 그려나가는 것,

또 30분 안에 빠르게 그려나가는 것 그 자체가 나에겐 대단해 보였다.

 

 

"자, 여기 우리의 하늘에 행복하고 작은 구름들이 살고 있어요."

 

"그림을 그리면서 당신은 계속 성장할거에요. 모든 그림은 경험을 배우는 것이고 당신은 다음에 그리는 그림은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알고 있어요."

 

"삶 속의 모든 것은 경험을 배우는 것이지 실패가 아니에요. 당신이 원하는 대로 잘 되지 않아도 그건 실패가 아니에요. 그건 단지 당신이 뭔가 배웠다는 것이에요."

 

시즌 28, 12 번째 에피소드에서 그가 한 말이다.

요즘 원하는 그림이 안나와서 속상할 때가 많은데 이 글귀가 

와닿아서 사진찍어왔다.

 

밥 로스의 작품 말고도 다른 작가들의 

그림도 함께 볼 수 있었다.

En Game Air 이라는 말을 처음 봤는데

En Game Air is plein air painting using the simulated environments in video games.

즉 비디오 게임 안에서 시뮬레이션 된 배경을 플레인 에어 기법을 사용하여 그린 그림을 말한다고 함.

같은 기법의 드로잉이라 함께 전시한듯 했다.

 

나오기 전에는 기프트샵도 가볍게 둘러볼 수 있다.

소도시에 있는 작은 갤러리라 금방 둘러봤다. 

기다린 2시간(...)은 좀 아깝지만서도... 사실 다른 일이었으면 안기다렸을텐데

펜팅턴에 온 목적 자체가 이 전시회였기 때문에 그래도 괜찮았다.

 

pentictonartgallery.com/

 

Penticton Art Gallery

 

pentictonartgallery.com

그림쟁이 중에 펜팅턴에 가게되면 갤러리 홈페이지를 확인해서

그 때 마다 있는 전시회를 확인해보고 가면 좋을 듯하다.

페인팅 클래스도 간간히 진행하는 것 같은데 관심있는 사람들은 미리 확인해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