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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보기

밴쿠버/Pub&Brewing/Luppolo 루폴로

Luppolo 루폴로

 

이스트밴쿠버 브루어리

East Vancouver Brewery

 

1123 Venables St, Vancouver, BC V6A 2C6

 

Hours

 

Monday - Closed

Tuesday - Thursday 2 - 9pm

Friday & Saturday 12 - 10pm

Sunday 12 - 9pm

 

luppolobrewing.ca/

 

Home - Vancouver Brewery - Craft Beer - Luppolo Brewing Company

 

luppolobrewing.ca

한 때 이스트밴쿠버에서 살았는데 

주변이 하우스들만 있는 곳이라 근처에서 술한잔 하고 싶다하면

차이나타운이나 커머셜드라이브 쪽까지 꽤 걸어나가야 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펍이 하나 생겼다.

일반 펍이 아닌 브루잉펍이어서 더욱 반가웠던 기억이 있는 그 곳이 바로

Luppolo이다.

 

늦은 밤에 갑자기 맥주생각 나서 동네 아는 사람과 만나서 한잔 했었는데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 친구들과 전시회 구경 후 들렀다.

 

Luppolo는 이탈리아말로 Hop이란 의미이며

Hop의 의미는 가볍게 점프하는 그런 느낌의 단어이다.

 

이 펍의 오너들이 이태리와 연관이 깊은 두 커플인데

한 커플은 결혼해서 밀라노에 살았는데 브루어리를 워낙 좋아했다고 하고

다른 커플 역시 오랫동안 브루어리에서 일도 했고, 또 남자 어머니가 이태리 사람이어서 

이 브루어리 음식 메뉴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아무튼 서로 자신들만의 브루어리를 내는게 꿈이어서 그 뜻이 맞아 함께 운영하게 됐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이태리의 영향을 받아 가게 이름과 메뉴도 이탈리어 식으로 한 듯 했다.

 

 

 

오픈 시간에 거의 맞춰 온거라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인테리어는 뭐랄까 정말 양조장과 동네 펍을 합쳐놓은 그런 느낌이었다.

작고 cozy한, 밤에는 어둡고 테이블에 작은 조명하나 밝혀지고

사람들의 재잘거리는 목소리로 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미드에서 많이 본 그런 펍?ㅎㅎ

 

 

내가 살 당시 간간히 맥주 투고도 했어서 

위에 전시되어있는 병을 구매하여 채워가고는 했었다.

아래 메뉴판이 투고 메뉴판이다.

캔으로도 팔고 병으로도 판다.

 

 

드링크메뉴는 바 위에 커다랗게 적혀있다.

시음해보고 싶으면 직원에게 요청해서 시음을 할 수 있다.

 

나는 3,9,10번을 테이스팅 해봤는데

맥주 이름을 보다시피 Apricot(살구), Black lime, plum(자두) 과일 이름이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상큼하고 신맛이 나는 과일맥주였다.

다른 친구가 시킨 4번도 맛을 봤는데 이름 그대로 보편적인 라거였다.

과일이름이나 sour라는 단어가 들어간건 대부분 신맛이 나는 듯 했다.

뭔가 맥주와 와인이 섞인 맛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아주 좋았다.

 

나는 9번을 선택해서 마셨다.

Gose with Black lime

 

 

평일은 다섯시부터, 토요일과 일요일은 두시부터 음식주문이 가능하다.

우리는 Salumi E Formaggi Misti 라는 플래터 4인용으로 하나

Funghi 라는 피자 하나를 시켰다.

 

 

 

Salumi E Formaggi Misti 

 

2인용, 4인용이 있다.

4가지 절인 고기와 세가지 이탈리아 치즈에 짭짤한 발효 빵이 함께 나오는 플래터인데

아주 묘미다. 정말 이 곳 맥주와 잘어울리는 음식이 아니었나 싶다.

빵 위에 고기와 치즈 호두 그리고 저 젤리같은 잼까지 얹어먹으니 아주 맛있었다.

짭짤하고 달달한 그런 맛.

개인적으로 치즈 중에서는 블루치즈가 제일 맛있었다.

 

 

Funghi 

 

토마토소스 베이스로 한 버섯피자.

트러플 오일이 들어가 맛을 보면 그 향이 느껴진다. 고트치즈까지 올라가서 치즈 향이 더 잘 느껴졌다.

화덕에서 구워 나온거라 바삭하고 좋았다.

이 역시 맥주안주로 안성맞춤이었다.

 

 

 

 

우리가 먹고 나갈 쯔음에는 사람들이 꽤 들어오고 있어서 얼른 나갔다.

위치가 사람들이 많이 다닐만 한 곳에 있진 않아서 사람들이 많이 올까 싶었는데

알 사람들은 다 아는 그런 곳인 것 같다.

동네 펍같은 그런 따뜻한 분위기에 이탈리아식 음식과 가볍게 맥주 한 잔 즐기고 싶다면

이 곳이 제격이다!